배움엔 끝이 없다/북 리뷰

다시 시작하는 경이로운 순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곰곤 2025. 1. 6. 23:31

 

감히 부제를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붙여보았다.

이 책은 한 편의 시로 시작하여 작가의 산문으로 마무리되는 형식을 띠고 있다.

 

그중 몇 번이고 되뇌었고 프린팅하여 붙여놨던 시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삶에 지친 지인들에게 많이 선물했던 책이기도 하다.


1.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변덕스럽고 불합리하며 자기중심적이다.
그럼에도 그들을 사랑하라.

네가 선을 베풀면 숨은 의도가 있다고 여길지 모른다.
그럼에도 선한 일을 하라.

네가 성공하면 거짓 친구와 진정한 적을 얻을 것이다.
그럼에도 성공하라.

네가 오늘 한 좋은 일은 내일 잊힐 수도 있다.
그럼에도 좋은 일을 하라.

너의 정직과 솔직함 때문에 상처받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정직하고 솔직하라.

가장 큰 생각을 품은 위대한 사람도
가장 작은 생각을 가진 사람에 의해 쓰러질 수 있다.
그럼에도 위대한 꿈을 꾸어라.

사람들은 약자를 동정하면서도 강자만을 따른다.
그럼에도 소수의 약자를 위해 싸워라.

네가 오래 쌓아 올린 것이 하룻밤에 무너질지 모른다.
그럼에도 그것을 쌓아 올려라.

사람들은 도움을 원하지만 도와줘도 비난할지 모른다.
그럼에도 그들을 도우라.

네가 가진 최고의 것을 줘도 모자란다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최고의 것을 주어라.

켄트 M. 키스, 「역설적 계명」에서

 

이 시는 테레사 수녀가 인도 캘커타에 있는 '어린이 집' 벽에 걸어두고

삶의 나침반으로 삼았다는 얘기가 있다. (출처: 한국경제 고두현의 아침 시편)

 
그래도(Anyway)
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의 역설적 10계명를 담은 인생 지침서. 역설적 10계명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켜온 켄트 키스가 민들레 홀씨처럼 전 세계로 퍼져나간 역설의 진리를 담은 책이 바로 《그래도(Anyway)》이다. 세계로 퍼진 하버드 대학교의 지침서이자 마더 테레사가 삶의 지혜로 삼은 가이드인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독서포럼나비 강규형 대표의 인생책인 《그래도(Anyway)》를 통해 자신의 삶의 진정한 목적을 발견하고
저자
켄트 키스
출판
애플씨드북스
출판일
2020.02.02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왜?"라는 의문이 들 수 있는 것들에 의문을 가지지 말고 '행하라'는 지침을 주고 있다.

 

작가는 이 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타인의 작은 실수, 타인의 배반에 크게 흔들리고 다쳐서
자신이 나빠지는 쪽을 택하는 보통의 우리에게 이 '그래도'의 가르침은
도달하기는 어렵지만 한결같이 크고 높은 북극성과도 같은 '지향점'입니다.
p.21

2. 삶을 대하는 태도는 구름처럼

사람은
아무리 높은 사람이라도
땅에서 살다가
땅에서 가고

구름은
아무리 낮은 구름이라도
하늘에서 살다
하늘에서 간다

그래서 내가
구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구름은 작은 몸으로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갈 때에도

큰 몸이 되어
산을 덮었을 때에도
산을 해치지 않고
그대로 간다

이생진,「흰 구름의 마음」에서

 

구름은 그 무엇도 해치지 않고, 물러서지 않고 제 갈 길을 간다.

유유히 앞으로 나아가는 구름의 담대함, 그 길에서 만나는 것들에 상처와 흠집을 내지 않고 스며드는 여유.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일은 직면해야 하고, 어떻게 그걸 마주하는가를 구름에게서 답을 얻은 것이지요.
p.35

 

이 챕터에서는 시가 주는 여운보다 작가가 전달하는 메시지에 큰 울림을 받았다.


3.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이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리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탐험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공연되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바로 그때 우린 비로소 진실한 무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나짐 히크메트,「진정한 여행」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 프로젝트들의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마다 몇 번이고 읽었던 시다.

이 파트에서는 시에서 위로를 받고, 작가의 글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이지 않았고,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리지 않았다는 자각은
자기 자리를 다시 돌아보는 시선 속에서 가능합니다.

"할 만큼 했는데 겨우 이것인가?" 하는 자신의 노력과 기대가 서로 맞지 않을 때 우리는 쉬이 지칩니다.
그러나 할 만큼 했다는 느낌 또한 너무나 주관적이라서..(중략)
이 시는 모든 일상의 남루한 반복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줍니다.
p.95-96

 

아직 최고의 날이 도래하지 않았다는 기대감,

그리고 내 노력에 대한 평가가 과연 객관적이었나?라는 질문을 통한 성찰의 기회.

 

그러고 나니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겼다.

이번 경험도 결국 나의 삶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위안과 함께!


 
다시 시작하는 경이로운 순간들
● 실패하고 좌절해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시 시작하는 경이로운 순간들』은 영미 시를 우리말로 옮기고 우리 시를 영어로 번역해 온 정은귀 교수가 읽고 쓰는 ‘삶에 대하여’ 들려주는 이야기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좌절 앞에서도 유유히 나아가는” 것이며, 내 안에 있는 두려움과 아직도 싸우는 여정이지만 “절망이 오히려 아름다워지는 순간”을 경험하는 일이며, 비로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 된다! 그러고 보니 시는 매일 넘어지는 제게 툭툭 털고
저자
정은귀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23.07.15